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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서둘러 도착했지만 이미 상황은 안좋게 변해있었다. 곳곳에 흩뿌려져있는 혈흔들이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주고있었고 난 불안한마음에 주변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조금 떨어진곳에 끌려간듯한 핏자국을 발견하여 조심스래 따라가보기로했고 그 끝에 도달했을 때 난 너무 놀라 할말을 잃었다. 내가 그토록 아끼던 내 친구들... 그들이 그곳에 모여있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내가 곁에왔는데 반겨주질 않는다는 것... 그냥 눈물만... 하염없이 눈물만 흘러내렸다. 그순간 어디선가 들었던 한마디가 스쳐간다. 조련사는 동물들은 친구라 여기지만 조련사 스스로는 그들의 주인이되어야한다고... 절대 친구가 아니라고... 하지만 아직 내가 미숙한것인지 내가 지나치게 감상적인건지 그저 슬픔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아끼던 친구들... 만약 내가 그들이 살고있던곳에서 데리고나오지 않았더라면... 친구가 되지않았더라면... 만나지않았더라면...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고 슬픔에 빠져있던 마음이 조금씩 수그러들때쯤 늑대에대한 분노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 당장 힘이없고 도와줄 친구도 없다. 결국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돈이아니라 힘인 것이다. 지금이런슬픔은 그것을 위한 과정일뿐인 것이다...

마을을 서성이며 일단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내가 빠르게 수련할수있는곳. 그렇게 여기저기 수소문을하며 알아보던 끝에 디시트라 불리우는 설원이 있다는 얘기를들었다. 그곳은 섬이고 늑대가 많이산다고한다. 늑대... 그것도 나쁘지않은것같다. 강해지기위해 그들을 이용하는것도...  때마침 그곳에 마크해둔 룬이 있다는사람이 있어 바로 채비를하고 출발하기로하였다.

눈부신 빛을따라 도착한 그곳은 매우 추웠다. 그나마 바람을 막아주는 계곡틈이라 조금 덜춥긴했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한 남자가보였다. 다가가 말을걸어보니 이곳에 미숙한 탐험가들이 왔다가 큰부상을입는경우가 많아 이렇게 근처에서 지내며 사람들을 돕는다고한다. 숲에서도 이런사람들이 많이있으니 그럴수도있겠다 싶었지만 그 얘기와는다르게 부티나보이는 복장이 상당히 거슬렸다. 하지만 언젠가 도움이될지모르니 미소지으며 정말 좋은일을한다며 칭찬들을했다. 그리고 늑대들이 많은곳을 물어보니 남쪽을 가리키며 설원 한복판으로 나가면 많을것이라 일러주었다.

눈보라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않았지만 알수있었다. 그들이 있다. 눈망울이 참 착하던 사슴친구들이 떠올랐다. 한참을 헤메다보니 늑대가 보인다. 눈과같은 흰털로 덮여있었고 개중에 어떤놈은 검은빛을 띄는놈도 있었다. 멀리서 조용히 관찰해보니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은것같아 일단 근처로 다가가보았다. 늑대들은 생각보다 순했고 이웃집에서 키우던 개를 떠올릴정도로 귀여웠다. 하지만 그것뿐... 난 늑대를 좋아할 수가 없지 않은가... 친구가 될리는 없다. 습성탓인지 그들과 친해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오기전 챙겨왔던 식량이 거의 바닥날때쯤 한 마리가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 그리고 일주일쯤 더 지나자 다섯 마리정도의 늑대들과 친해질수가있었다. 늑대들은 동족의식이 매우 강했고 사냥감을 쫓는데 비상한 능력을 가지고있었다. 덕분에 친해진 이후로는 식량걱정을 한결 덜수가있어서 좋았다.

슬슬 자신감도생기고 수련의 성과도 보고싶기에 늑대들을데리고 처음 도착했던 그 동굴로 갔다. 여전히 그남자는 그근처를 서성이고있었고 난 늑대들을 소개시켜주었다. 대단하다는 반응을 바랬지만 그사람은 대수롭지않다는 듯 조심하라고 일러줄뿐이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3-01 10:29)